승격을 노리는 2위 부산 아이파크가 5위 서울 이랜드를 구덕으로 부릅니다. 두 팀 다 지난 경기에서 골이 쏟아지는 난타전을 치렀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죠. 부산은 1-0으로 앞서다 1-4로 무너졌고 서울 이랜드는 4-1로 앞서다 4-3까지 쫓겼습니다. 앞서고도 마음을 놓지 못한 두 팀이 만나는 셈인데요. 승점 3점 차라 결과에 따라 승격 순번이 바로 흔들립니다.
다섯 팀이 승점 4점 안에
| 순위 | 팀 | 경기 | 승점 | 골득실 |
|---|---|---|---|---|
| 1 | 수원 | 19 | 37 | +11 |
| 2 | 부산 | 18 | 36 | +11 |
| 3 | 화성 | 19 | 34 | +12 |
| 4 | 수원FC | 18 | 33 | +14 |
| 5 | 서울E | 18 | 33 | +10 |
| 6 | 대구 | 19 | 32 | +8 |
K리그2는 1위만 곧장 올라가고 그 아래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부산에게 이 경기는 승점 39로 선두를 되찾을 기회이고, 서울 이랜드에게는 승점 36으로 부산과 동률을 만들며 2위 싸움에 끼어들 기회죠. 3월 목동에서 열린 첫 맞대결은 부산이 3-2로 가져갔습니다.
지난주에 남긴 장면
- 부산은 성남 원정 0-1, 홈 수원전 1-4로 시즌 첫 2연패를 당했습니다. 특히 수원전은 전반 36분 박혜성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에만 세 골을 더 내준 경기였죠. 올 시즌 구덕에서 아홉 번 싸워 6승 2무 1패인데, 그 1패가 하필 4실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K리그1 선두 FC서울을 2-0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되돌렸습니다. 전반 7분 구템베르그의 헤더, 후반 막판 백가온의 쐐기골이었고 무실점이었습니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뒤 수비를 만족스럽게 봤다면서 서울 이랜드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죠.
- 서울 이랜드는 천안을 4-3으로 이겼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까리우스가 1골 2도움을 몰아쳤고 오스마르의 헤더와 교체로 들어간 안주완, 박재용의 골로 4-1까지 벌렸는데요. 이후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 두 골을 내주며 4-3으로 끝났습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뒤 “고질적인 문제”라고 짚으면서 체력과 집중력을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이걸 못 고치면 위로 올라가기 쉽지 않다고도 했고요. 그래도 최근 6경기 4승 1무 1패에 원정 성적은 5승 2무 2패로 단단합니다.
일정 부담은 갈립니다. 부산은 8일 사이에 이 경기까지 세 경기를 모두 구덕에서 치릅니다. 반대로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24일 금요일 경기 이후 아흐레를 쉬고 내려오죠.
전술: 두 줄로 서는 부산, 스리백의 서울 이랜드
부산은 4-4-2를 기본으로 씁니다. 두 줄을 촘촘히 세워 중앙을 막고, 볼을 뺏으면 측면으로 빠르게 내보내는 방식인데요. 원정 15실점에 비해 홈 10실점으로 구덕에서 훨씬 안정적이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원전에서 무너진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었죠. 역습을 맞았을 때 중원이 헐거워졌고 측면 크로스 대응도 흔들렸습니다. 나흘 뒤 서울을 상대로 무실점을 되찾았다는 게 조성환 감독이 안심한 대목입니다.
서울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의 스리백입니다. 오스마르가 중앙에서 뒤를 정리하고, 좌우 윙백이 길게 오르내리며 폭을 만드는 그림이죠. 천안전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에 세 골을 몰아친 데서 보이듯 후반 초반 화력이 매섭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고요.
승부처는 부산의 측면과 서울 이랜드 윙백이 부딪히는 지역입니다. 서울 이랜드가 윙백을 올려 폭을 넓히면 스리백 옆이 비는데, 그 공간이 정확히 부산이 역습을 내보내는 길입니다. 반대로 부산이 두 줄로 내려앉아 버티면 까리우스가 중앙과 측면 사이에서 볼을 받는 순간이 열리고요.
눈여겨볼 선수
- 까리우스(서울E):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래 빠졌다가 돌아와 천안전에서 1골 2도움을 올렸습니다. 지금 서울 이랜드 공격은 이 선수가 어디서 볼을 잡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구템베르그(부산): 코리아컵 서울전 선제골의 주인공입니다. 헤더로 넣은 골이라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서 부산이 기댈 카드가 하나 늘었습니다.
- 박혜성(부산): 수원전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왼쪽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마무리까지 가담하는 유형이라, 서울 이랜드의 오른쪽 윙백이 올라간 뒤 비는 공간이 정확히 박혜성이 노리는 자리입니다.
- 오스마르(서울E): 스리백의 중심이자 천안전 헤더 득점자입니다. 수비만이 아니라 세트피스 공격에서도 한 방이 있습니다.
- 안주완(서울E): 2009년생입니다. 천안전에서 17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골을 넣어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죠. 김도균 감독은 아직 100점 중 30점이라고 했지만, 후반에 흐름을 바꾸는 카드로는 충분합니다.
예상 라인업
부산은 두 줄을 세운 4-4-2, 서울 이랜드는 오스마르를 중앙에 놓은 3-4-3으로 예상합니다. 부산 최전방은 코리아컵에서 골을 넣은 구템베르그와 백가온이 경쟁에 뛰어들어 변동 폭이 큽니다.


예측
부산 2-1 승리를 봅니다. 리그 2연패로 흔들리던 팀이 K리그1 선두를 무실점으로 잡으면서 가장 아팠던 곳을 스스로 손봤습니다. 구덕에서 아홉 번 싸워 한 번 졌다는 기록도 여전하고, 그 1패가 하필 직전 경기였다는 게 오히려 이 팀을 절박하게 만들 겁니다. 조성환 감독이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약속한 것도 그냥 나온 말은 아니겠죠.
서울 이랜드의 한 골은 확실히 봅니다. 원정 9경기 15득점에 까리우스가 돌아왔으니 부산이 무실점으로 두 경기를 연달아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시간대예요. 김도균 감독이 스스로 짚은 고질병이 후반 막판 집중력인데, 부산이 서울을 잡을 때 쐐기를 박은 시점도 후반 막판이었습니다. 승부는 마지막 15분에 갈린다고 봅니다.
변수는 부산의 다리입니다. 여드레 사이 세 경기를 치른 팀과 아흐레를 쉰 팀이 만나는 거라, 후반 중반부터 부산의 두 줄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반대로 서울 이랜드가 경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8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30분, 부산 구덕 운동장에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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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순위·일정·결과: K리그 공식(kleague.com) 2026년 8월 2일 기준
- 예상 라인업 등번호: 부산 아이파크·서울 이랜드 구단 공식 선수단 페이지
- 경기 리뷰·인터뷰: 부산일보, 포포투,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