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문수에서 4위 울산 HD와 5위 FC안양이 만납니다. 두 팀 사이는 승점 1점, 이기는 쪽이 2위 전북을 사정권에 두는 경기인데요. 그런데 성적표를 홈과 원정으로 갈라놓고 보면 홈팀이 유리하다는 상식이 잘 통하지 않는 대진입니다. 울산은 문수에서 다섯 번 졌습니다. 안양은 원정 10경기에서 한 번밖에 지지 않았고요.
승점 1점 차, 그 위로 세 팀
| 순위 | 팀 | 경기 | 승점 | 골득실 |
|---|---|---|---|---|
| 1 | 서울 | 21 | 43 | +18 |
| 2 | 전북 | 21 | 34 | +11 |
| 3 | 강원 | 21 | 32 | +8 |
| 4 | 울산 | 20 | 31 | +1 |
| 5 | 안양 | 20 | 30 | +5 |
| 6 | 인천 | 20 | 28 | +4 |
두 팀 다 한 경기를 덜 치렀습니다. 울산이 이기면 승점 34로 전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안양이 이기면 33으로 3위 강원을 넘어섭니다. 비기면 순서는 그대로인데, 같은 날 저녁 6위 인천이 제주를 잡으면 뒤쪽 간격이 한 점 차까지 좁혀집니다. 상위 6팀만 들어가는 파이널A 경계가 승점 28에 걸려 있어서, 8월 초의 승점 3은 체감보다 무겁습니다.
울산은 안방에서, 안양은 남의 집에서
- 울산은 원정 5승 3무 2패(15득 12실)에 홈 4승 1무 5패(15득 17실)입니다. 안방에서 더 많이 졌다는 뜻이죠. 흐름도 오르내렸습니다. 5경기 무승(2무 3패)에 빠져 있다가 지난달 26일 서울 원정에서 3-1로 이기며 겨우 빠져나왔는데요. 20경기 29실점은 상위 다섯 팀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넣는 힘은 있는데 지키는 힘이 못 따라온 시즌이었습니다.
- 안양은 정반대입니다. 원정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 실점은 10골뿐입니다. 홈에서는 2승 5무 3패로 오히려 발이 묶였고요. 20경기에서 아홉 번 비긴 팀이라 매듭짓는 힘이 약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최근 6경기는 4승 1무 1패입니다. 인천 원정에서 1-0, 부천 원정에서 3-2로 이겼고 지난달 26일에는 9경기 무패로 달리던 강원을 홈에서 2-1로 잡았습니다. 그 패배 뒤 강원은 부천에 0-3으로 지며 2연패에 빠졌죠.
전술: 제로톱을 한 번 더 쓸까
울산의 관전 포인트는 김현석 감독이 서울전에서 꺼낸 카드를 이어갈지입니다. 이동경을 최전방에 세우고 스트라이커를 아예 비운 배치였는데, 13분 만에 이동경의 골과 도움이 나오며 3-1 승리로 이어졌죠. 감독 본인은 급하게 준비한 카드였다면서도 선택지를 넓히는 차원에서 다시 쓸 수 있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다만 정작 이동경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야고와 말컹,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을 최대한 살리는 편이 낫다는 취지였죠. 야고가 17경기 9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1위라는 걸 생각하면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경기는 야고를 원톱에 되돌리고 이동경을 2선 중앙으로 내리는 4-2-3-1이 유력해 보입니다.
안양은 4-3-3을 그대로 들고 옵니다. 유병훈 감독의 축구는 원정 실점 10골이 말해주듯 뒤를 단단히 잠근 뒤 측면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쪽인데요. 강원전 선제골도 유키치의 힐패스를 최건주가 마무리한 장면이었고, 추가골은 프리킥 크로스를 엘쿠라노가 머리로 밀어 넣은 것이었습니다. 흐르는 상황과 세트피스, 두 갈래를 다 갖췄다는 뜻이죠.
승부처는 마테우스입니다. 도움 5개로 리그 1위인 이 선수가 볼을 잡고 돌아서는 순간을 이규성과 토마스가 얼마나 빨리 막아서느냐, 이 길목이 열리면 안양의 공격은 계속 살아납니다. 반대로 안양은 이동경이 내려와 볼을 받는 장면을 김정현이 따라붙어 끊어야 하고요.
눈여겨볼 선수
- 야고(울산): 17경기 9골로 득점 1위입니다. 서울전에서 세 경기 만에 침묵을 깼는데, 교체로 들어가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골이었습니다. 이번엔 처음부터 나설 공산이 큽니다.
- 이동경(울산): 19경기 7골 5도움에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입니다. 최전방이든 2선이든 지금 울산에서 가장 확실한 창구입니다.
- 마테우스(안양): 18경기 7골 5도움. 도움은 리그 1위, 득점은 공동 4위입니다. 안양의 공격이 이 선수를 거쳐 나갑니다.
- 토마스(울산): 여름에 안양을 떠나 울산에 왔습니다. 친정을 처음 마주하는 자리인데, 서울전이 데뷔 선발이었으니 아직 손발을 맞추는 중입니다. 하필 상대가 자기를 가장 잘 아는 팀입니다.
예상 라인업
울산은 야고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안양은 강원전 승리 조합을 유지한 4-3-3으로 예상합니다.


예측
안양 2-1 승리를 봅니다. 홈팀을 거스르는 선택이지만 근거는 열 경기씩 쌓인 기록입니다. 안양은 원정 10경기에서 승점 19를 챙겼고 울산은 홈 10경기에서 13점에 그쳤습니다. 경기당 실점도 안양 원정이 1골, 울산 홈이 1.7골로 갈리고요. 무엇보다 안양은 남의 안방에서 실점을 아끼는 팀이라 앞서가야 힘이 붙는 울산과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4월 맞대결이 안양 안방에서 1-1로 끝난 것도 이 팀이 울산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안다는 신호죠.
울산의 한 골은 열어둡니다. 야고가 득점 1위이고 이동경이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는 중이니, 원정 10경기에서 10골만 내준 안양 수비라도 90분 내내 잠글 수는 없습니다. 이 예상이 뒤집힌다면 제로톱 때문일 겁니다. 김현석 감독이 서울전 배치를 다시 꺼내 안양의 중앙 수비를 앞으로 끌어내면, 촘촘히 서는 팀일수록 뒷공간이 크게 열리거든요. 그때는 울산이 두 골 이상 넣는 경기가 됩니다.
8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하시죠.
#K리그1 #울산HD #FC안양 #야고 #이동경 #마테우스 #21라운드 #프리뷰
자료 출처
- 순위·일정·결과·기록: K리그 공식(kleague.com) 2026년 8월 2일 기준
- 예상 라인업 등번호: 울산 HD·FC안양 구단 공식 선수단 페이지
- 경기 리뷰·인터뷰: 스포츠경향, 포포투, 머니투데이,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