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르웨이 vs 프랑스 프리뷰에서 저희는 프랑스 2-1을 점쳤습니다. 두 팀 다 16강을 확정한 1위 결정전이라, 1위를 위해 나서야 하는 노르웨이의 뒷공간을 음바페가 노린다는 그림이었는데요. 홀란과 음바페의 득점왕 경쟁도 관전 포인트로 꼽았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이 두 군데에서 빗나갔습니다. 노르웨이는 1위를 포기하고 홀란과 외데고르를 아예 쉬게 했고, 골 잔치의 주인공은 음바페도 홀란도 아닌 우스만 뎀벨레였습니다.

32분, 뎀벨레가 끝낸 승부
프랑스는 시작부터 몰아쳤습니다. 전반 7분 뎀벨레가 첫 골, 20분에 두 번째 골을 꽂으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는데요. 노르웨이도 곧바로 21분 오스고르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불씨는 오래가지 못했죠. 11분 뒤인 32분 뎀벨레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거든요. 3-1, 사실상 승부가 갈린 채 전반이 끝났습니다.
후반은 프랑스의 여유로운 관리였습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뎀벨레와 올리세를 65분에 일찌감치 불러들이며 주력을 아꼈습니다. 그러고도 추가시간에는 교체로 들어간 두에가 네 번째 골을 보태며 4-1로 경기를 마무리했죠.
음바페도 홀란도 없이: 프랑스의 깊이, 노르웨이의 계산
이 경기의 묘미는 양 팀이 모두 16강을 확정한 상태였다는 데 있습니다. 1위냐 2위냐만 남은 상황에서 두 감독의 선택이 정반대였죠.
노르웨이는 홀란과 외데고르, 쇠를로트, 누사를 한꺼번에 벤치에 앉혔습니다. 골키퍼도 주전 닐란 대신 셀비크가 나섰고요. 1위 욕심보다 토너먼트를 앞둔 체력 안배를 택한 겁니다. 홀란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습니다. 프리뷰에서 1위를 위해 전진하다 뒷공간을 내줄 거라고 본 노르웨이는, 애초에 1위를 향해 달리지 않았던 셈이죠.
반면 프랑스는 살리바와 라비오 같은 일부 주력을 쉬게 하면서도 음바페, 뎀벨레, 올리세, 두에로 짠 공격진은 그대로 내세웠습니다. 그 깊이가 결과를 만들었는데요. 주력을 일부 덜어낸 라인업으로도 뎀벨레 한 명이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몰아쳤으니까요. 음바페와 홀란이 단 한 골도 보태지 못한 사이, 뎀벨레가 득점 경쟁의 판도를 흔든 하루였습니다. 프랑스는 3전 전승에 10득점 2실점으로 I조 1위를 완벽하게 확정했습니다.
의미와 다음 라운드
프랑스는 우승 후보다운 화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데샹 감독의 부재(모친상으로 스테팡 코치 대행)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고요. 무엇보다 음바페가 침묵한 날 뎀벨레가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이 든든합니다. 한 명에게만 기대지 않는 팀이라는 뜻이니까요.
노르웨이는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홀란과 외데고르를 아낀 선택이 토너먼트에서 약이 될지, 아니면 더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는 빌미가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분명한 건 노르웨이가 이 한 경기를 내려놓을 만큼 16강을 일찌감치 굳혀뒀다는 점이죠.
선발 라인업과 교체
실제 선발 위치와 교체 시점을 함께 담았습니다. 선수 옆 ↓는 빠진 시간, 왼쪽 아래 ‘교체 IN’은 들어온 시간입니다.


노르웨이의 선발 명단에서 홀란과 외데고르의 이름이 빠진 것만으로 이 경기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프랑스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뎀벨레를 65분에 일찌감치 불러들이며 토너먼트를 대비했고요.
저희 예상 라인업과 비교하면 프랑스는 살리바·라비오 대신 라크루아·코네를 넣은 정도였고 공격진은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반대로 노르웨이는 사실상 후보 명단에 가까운 대대적인 로테이션이었죠.
자료: FIFA 공식 데이터(스코어·득점·선발·교체·이벤트 타임라인 일체). 순위·경우의 수는 I조 최종 순위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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