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 K1·21R · 울산 vs 안양 · 8/2(일) 19:30
K리그2K리그1
⚽ 월드컵

포르투갈 2-1 크로아티아 리뷰: 90+4분 하무스의 결승골, 벤치가 뒤집은 승부 (북중미 월드컵 32강)

2026. 7. 3.포르투갈 · 크로아티아토론토 스타디움

오늘 32강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는 토론토에서 나왔습니다.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는데요. 스코어는 한 골 차지만, 그 안에는 뒤집히고 또 뒤집힌 90여 분의 드라마가 담겨 있었습니다. 앞서간 건 크로아티아였고, 웃은 건 포르투갈이었죠.

포르투갈 2-1 크로아티아 득점 타임라인

먼저 웃은 베테랑들, 페리시치의 선제골

경기 초반은 팽팽했습니다. 슈팅 수도 15-13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을 만큼, 크로아티아는 예의 그 노련함으로 포르투갈과 대등하게 맞섰는데요. 모드리치와 코바치치가 중원에서 템포를 쥐었고, 포르투갈은 공을 가지고도 좀처럼 결정적인 틈을 찾지 못했습니다.

균형을 먼저 깬 쪽도 크로아티아였습니다. 후반 53분, 왼쪽에서 올라간 베테랑 페리시치가 선제골을 터뜨렸거든요. 산전수전 다 겪은 크로아티아의 황금세대가 또 한 번 큰 무대에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대로면 포르투갈이 조기 탈락할 수도 있는 흐름이었죠.

62분의 승부수, 그리고 벤치가 만든 반전

0-1로 끌려가던 포르투갈의 반격은 벤치에서 시작됐습니다. 후반 62분, 마르티네스 감독이 한 번에 네 명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거든요. 비티냐와 네투, 칸셀루, 그리고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까지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 콘세이상, 세메두,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했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까지 거두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인데, 그만큼 판을 통째로 흔들겠다는 의지였습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68분, 포르투갈이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거든요. 흐름은 완전히 포르투갈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호날두는 제 몫을 다한 뒤 81분 루벤 네베스와 교체돼 물러났고요.

그리고 승부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갈렸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90+4분, 62분에 투입됐던 곤살루 하무스가 결승골을 꽂아 넣은 겁니다. 교체 카드가 그대로 결승골로 돌아온, 감독의 승부수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장면이었죠.

황금세대의 황혼, 그리고 16강 스페인전

크로아티아로서는 뼈아픈 패배입니다. 앞서고도 마지막 순간에 무너졌으니까요. 모드리치와 페리시치로 대표되는 이 세대는 직전 두 번의 월드컵에서 결승(2018)과 4강(2022)에 오른 주역들입니다. 오늘도 그 노련함으로 강팀 포르투갈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지만, 90분을 지켜내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종료 직전 페리시치가 받은 경고에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이 배어 있었죠.

포르투갈은 진땀승 끝에 16강에 올랐습니다. 다음 상대는 같은 날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한 스페인인데요. 이베리아반도의 두 이웃이 맞붙는 최고의 빅매치입니다. 다만 오늘 포르투갈은 선발진이 풀리지 않아 벤치의 힘으로 겨우 이겼다는 점, 그리고 크로아티아에 한 발 늦게 반응하다 실점했다는 점은 숙제로 남습니다. 스페인은 오늘 상대에게 슈팅 5개만 내준 팀이니까요.

선발 라인업과 교체

실제 선발 위치와 교체 시점을 함께 담았습니다. 선수 옆 ↓는 빠진 시간, 왼쪽 아래 ‘교체 IN’은 들어온 시간입니다.

포르투갈 실제 선발 4-2-3-1

크로아티아 실제 선발 4-2-3-1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최전방에 두고 레앙과 네투가 좌우를 넓게 쓰는 4-2-3-1로 나섰습니다. 답이 나오지 않자 62분 한꺼번에 네 명을 바꿨고, 그 교체가 페널티킥과 결승골로 이어졌죠.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를 왼쪽 풀백으로 내리고 모드리치와 코바치치를 중원에 세운 4-2-3-1로 맞섰습니다. 부디미르를 최전방에 둔 이 구성으로 후반 53분까지 앞서 나갔지만, 마지막 15분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자료: FIFA 공식 데이터(스코어·득점·선발·교체·슈팅·이벤트 타임라인 일체). xG는 제공되지 않아 흐름 판단은 골 타이밍과 슈팅·기회 지표 위주로 했습니다.

관련 글: 월드컵 조편성·순위